열매의 수 9

아홉(9)은 숫자 중에 마지막 숫자일 뿐만 아니라 제일 큰 숫자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아홉(9)을 갑오(甲午)라고 해서 제일 큰 수로 친다. 제일 큰 수의 의미는 무엇일까?

 

“너희가 제8년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곡식을 먹을 것이며 제9년 곧 추수하기까지 묵은 곡식을 먹으리라”(레 25:22).

 

레위기 25장에 의하면 8은 파종을 의미한다면 9는 추수를 의미한다. 씨를 파종해서 마지막에 맺는 것은 열매다. 재창조된 백성은 씨를 파종해서 열매를 맺는다. 아홉(九)은 많은 수, 여럿, 모은다는 뜻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것은 결실한 열매들을 의미한다. 알곡을 창고에 거둠을 뜻한다. 마찬가지로 성별된 백성을 하나님의 곳간에 가득 채웠다는 뜻이다.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귀한 열매(알곡 성도)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 5:7-8)

 

성별(8) 된 종자(種子)로 파종해서 결실(9)시키는 것이 농부이신 하나님의 목적이다. 씨를 뿌리는 농부가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고 일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간 농사를 짓는 하나님의 일꾼도 마찬가지다.

 

산상수훈의 8복은 선별된 백성에게 파종된 말씀이다. 8복은 좋은 씨앗이다. 8복은 주님이 새롭게 뿌리신 씨앗이다. 9는 이 씨앗이 자란 열매이다. 8복은 예수께서 뿌리신 씨라면 그의 열매가 성령의 9가지 열매이다. 아홉(九)은 성령의 열매를 의미한 글자다.

 

갈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1)사랑과 (2)희락과 (3)화평과(4)오래 참음과 (5)자비와 (6)양선과 (7)충성과 (8)온유와(9)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물론 이 9가지 열매는 흔히 말하는 성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열매는 말 그대로 진리의 열매이다.

 

고린도전서 12장 8~11절에는 성령의 은사가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그 은사의 종류가 9가지이다. 즉 성령의 은사는 9가지 열매인 것이다.

 

(고전 12:7-11, 개정) 『[7] 각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고치는 은사, 능력행함, 예언함, 영분별, 방언말함, 방언통역함, 모두 9가지 은사들인데 여기서 보면 병고치는 은사와 능력행함만 빼고 나머지 일곱은 모두 말씀에 대한 은사들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게 보이는 병고치는 은사와 능력행함도 사실은 말씀과 관련이 있다.

 

(마 11:5, 개역)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여기서 말하는 소경, 앉은뱅이, 문둥이, 귀머거리 죽은자, 가난한자, 이들이 소위 병든자들이다. 예수께서는 이런 병자들을 고쳐주는데 단순히 병을 고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서이다. 복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병든 모습은 인간의 상태를 말한다. 그들이 고쳐진다는 것은 진리로 눈뜨게 하고, 일어서게 하고, 깨닫게 하고, 듣게 하고, 그래서 살아나는 것을 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표적은 실체를 가리킨다. 그래서 병고치는 은사도 사실은 말씀에 대한 은사이다. 그렇게 사람을 살리는게 능력 행함이라고 한다. 능력은 두나미스라는 말이 쓰였는데,  말씀을 통해서 사람이 살아나는 것! 그것을 능력 행함이라고 한다. 이것이 모두 성령의 나타남이다. 즉 성령의 열매이다. 9가지 열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