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장을 보면 첫 단어가 '베레쉬트'입니다. 히브리말에는 가장 중요한 단어를 맨 앞에 씁니다.
그러면 창1장은 맨 앞에 있으니까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고 성경 전체를 한 장으로
쭉 짜면 창세기 1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1장의 맨 앞의 단어인 '베레쉬트'는 성경
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이고 이 단어가 성경 전체를 한 단어로 요약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자는 문자의 뜻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단어 '베레쉬트'를
파자(글자의 하나 하나의 뜻을 펼쳐서 연결하는 것)해 보면 "성전으로 시작한 하나님이
넘겨줘서 완성하다"가 됩니다. 조금 더 의역해 보면 "하나님이 성전으로 시작하고 그 안의 뜻을
넘겨줘서 완성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성경 전체를 요약한 것이고 성경을 한 마디로
한다면 이런 뜻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알려 주시기 위해 가장 처음으로 주신 것이 모세에게
두 돌판에 새겨 주신 십계명입니다. 그리고 그 문자를 읽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그 문자를
눈에 보이게 그려준 것이 성전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인간에게 전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것이 율법과 성전을 주신 목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은 소리도 없고 모양도 없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분은 사람이 아닙니다. 피조물이 아닙니다. 우리처럼 이런 방식으로
존재하지도 않으십니다. 우리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택하신 방법이 눈에 보이는 것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율법 즉 성전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1장의 첫 단어인 '베레쉬트'라는 단어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시작을 하시는 하나님, 즉 '성전'으로 시작하시는 하나님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전
자체를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 안에 말을 담아서 줬습니다. 바로 그 담아준
것을 우리는 진리라고 말을 합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넘겨주면 하나님의 말을 우리에게
들려주시려는, 즉 하나님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려는 목적이 달성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루시겠다는
약속, 바로 그것을 "언약"이라고 하고 그 언약이 이루어지면 그것을 "완성" 혹은 "성취"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베레쉬트'라는 말 속에 언약이 있고 완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자신을 인간에게 계시하시기 위해서, 다시 말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깨닫게 하여서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려는 것이 바로 율법(성전)을 주신 목적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진짜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보게 하고 싶은 그 내용을 알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고
그래서 그 방법으로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것들을 동원하시는 것이고, 사람의 관념과 사람의 납득 가능한
영역에서의 것들을 빌리는 것이지 그 눈에 보이고 사람의 관념에서 이해가 되는 것들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차용하시는 것이고 우리가 납득 가능한 내용들을 빌려서
성경을 쓰신 것입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이 땅의 상식이나 이성, 도덕 관념으로 취하는 그런 내용들로
하나님의 진리라고 속단해 버리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이 땅의 보이는 모든 것들은 전부 하나님이
자신의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아래의 것들을 동원하신 것이기에 이걸 가짜, 허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진짜를 설명하기 위해, 위의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동원한 것이지 이것이 목적이 아니다, 이게 진짜가 아니라는
뜻으로 가짜, 허상이라고 한다는 뜻입니다. 이게 가짜이고 거짓이고 허상이니까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신이 진짜 주고 싶은 말(진리)을 전달하기 위해 아랫 것을 차용했는데 그것을 율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율법, 십계명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 율법을 눈에 보이게 그려주신 성전, 이것들은
하나님의 진짜 말을 인간의 이 아래의 상식이나 개념들에 담아서 그 안의 진짜 의도와 뜻을 알라고 주신 것이지,
그 눈에 보이는 것들을 섬기거나 행동하거나 사랑하면 완전히 하나님의 의도에서 벗어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성경은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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