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예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아마도 헌금 시간일 것이다. 헌금과 헌금을 한 이들에게 축복 기도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헌금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십일조이다. 사실 십일조가 교회의 수입에서 가장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성도가 아니다]라는 정관을 만든 교회도 생겼다. 어릴 때 많이 들은 것은 십일조 내지 않으면 병에 걸리고, 십일조 내지 않는 것만큼 다른 곳으로 더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소득의 십분의 일이 성경적 근거가 있는가?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십일조는 무엇인가?
출애굽기의 언약법전에 십일조에 대한 언급이 없다. 사실 십일조는 성전의 유지를 위해 있던 일종의 종교세였다. 광야를지나고 가나안에 정착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스라엘의 사회는 발전했고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의 수효도 증가하였다. 이 사람들에게는 양식을 공급해 줄 땅이 배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비와 성소의 유지비는 백성들의 헌납물로 충당되지 않으면 안되었다.
신26:1 네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에 거주할 때에
신26:2 네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에서 그 토지의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그것을 가져다가 광주리에 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
(중략)
신26:12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성읍 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신26:13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내게 명령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하지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특별히 신26장에는 가나안에 들어간지 3년된 해에 십일조를 드리라고 한다.이것은 가나안 정복이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성경에서 이것을 3일길이라고 표현을 한다. 3년이라는 시간이다. 눅13:7 과원 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三年)을 와서 이 무화과(無花果) 나무에 실과(實果)를 구(求) 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 이 말씀에서와 같이 하나님은 적어도 3년을 기다려 주신다. 그 3년이 어느 때인가? 가나안의 입성이다. 그런데 그들은 문자적으로 3년에 한번 십일조를 내게 되었다.
그런데 성소의 설비물이 점차 많아지고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의 수효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3년에 한 번씩 바치는 십일조만 가지고는 레위인들 및 제사장들의 생활비와 성소의 유지비를 충당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십일조의 법률이 출현하게 되었다. 즉 십일조는 예루살렘 성전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종교세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니까 십일조라는 것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나온 산물이기도 한다. 그리고 성전은 타락하였고, 그래서 말라기 선지자는 이렇게 호소한다.
[말3: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조상들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
[말3: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하나님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주를) 도둑질하였나이까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말3: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말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이스라엘은 십일조를 잘 드렸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너희들은 나의 규례를 떠났다고 말씀하셨다. 그 예로 너희들이 십일조를 도둑질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아니 우리가 언제 하나님을 떠났으며 또 우리가 언제 십일조를 도둑질하였습니까? 하고 묻는 장면이다.
개역 개정에는 하나님의 것,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다라고 번역되어 있으나 원문은 ‘하나님을’ ‘주’를 도적질 하였다고어떻게 하나님을 도적질 할 수 있는가? 그래서 공동번역은 카바라는 히브리어를 속이다로 번역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공동 말 3:8 너희는 나를 속이면서도, '사람이 하느님을 속이다니요? 어떻게 하느님을 속이겠습니까?' 하는구나. 소출에서 열의 하나를 바친다고 하면서도, 그대로 바치지 않으니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냐?
6906 [b'q; qaba` {kaw-bah'}
기본어근;‘덮다’,즉(상징적으로)‘속여 빼앗다’:-약탈하다, 해치다
그러나 이 단어는 도적질하다라는 뜻이다. 그들은 십일조를 도적질했다. 그런데 그것이 곧 [하나님을] 도적질한 것과 같다. 지금 하나님은 십일조와 헌물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마 6: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마 6: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그들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땅에 쌓아 두고 있던 것이다. 그들은 본질을 놓친 것이다. 오늘날도 십일조를 내면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준다고 한다. 그래서 십일조를 잘 내면 복을 받고 내지 않으면 병이 생기고 그만큼 돈이 빠져 나간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오늘날 예배당이 성전인가? 하는 문제이다.
말라기 본문은 수장절에 대한 말씀이다. 수장절에 가장 좋은 열매를 성전에 쌓으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열매는무엇일까?
성경에서 십일조는 모세의 율법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한다.
창14:20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그런데 이 십일조를 언제 드렸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아브람이 조카를 도로 찾기 위한 전쟁으로 얻은 전리품 중에서 십분의 일을 드렸다. 멜기세덱은 누구인가? 멜기세덱은 쿰란 문서에 의하면 천사장을 나타내며 그리스도의 현현이다. 아브람이 그리스도에게 “전쟁을 이기고”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다. 전쟁의 산물이다. 그렇다면 이 전쟁은 무엇인가? 아브라함은 전쟁의 주권이 그리스도께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그리스도께 드린 것이다. 주권이양이다. 그 표현이 십일조이다. 이런 주권 이양 없는 10% 돈 드리는 것이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시겠는가? 하나님이 돈을 그리도 좋아한단 말인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아버지가 무엇이 아쉬어 십일조를 받겠는가?
우리가 이미 살펴본 출애굽기 언약법전에는 십일조에대한 언급이 없다.
출 23:19 네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아마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드리라고 한다. 이것이 드려지는 절기가 수확절이다. 수확절에는 가장 좋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네 밭의 첫 열매들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첫 것은 시간적 이해가 아니다. 질적으로 “가장 좋은 것”을 뜻한다. 여호와의 집, 여호와의 성막, 여호와의 성전에 가장 좋은 것을 드려라~~다른 말로 예배하는 곳이다. 예배하는 곳에는 가장 좋은 것을 드려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성령의 열매이다. 나를 태우고 맺는, 죽음을 통한 열매이다. 그 가장 좋은 것을 드리는 시간이 예배이다.
따라서 십일조와 봉헌물도 그리스도를 향한 표적이다. 가장 좋은 열매는 성령의 열매이다. 그리고 성전의 본질은 교회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들이다. 성도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겠다는하나님의 약속이다. 십일조는 전리품이다. 성막또한 전리품으로 만든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십일조의 실체는 그리스도이다. 구약의 이러한 그림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 것이다. 모든 진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 예수님께서 죄로 죽은 인류의 대표로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첫 열매(가장 좋은 열매)로 하나님께 바쳐진다. 우리가 드려야할 자리에 예수께서 속전으로 드려지는 십일조가 되셨다. 우리의 모든 십일조를 대신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일조가 되셨다. 그때 그리스도가 모든 전리품을 하나님께 드렸다. 그러한 예수가 선물(테루마: 헌물)이다. 그 선물을 성전(그리스도와 연합된 나)에 쌓아두는 것이다. 그것이 하늘에 쌓는 보물이다.
말라기는 이렇게 십일조의 본질을 모르고 흠이 있는 제물로 눈속임하여 ‘내 할 일 다 했다’라고 생각한 구약 백성에게 던지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나’를 도적질했다고 말씀하셨다. ‘나’를 도적질했다. 즉 ‘그리스도’를 도적질했다. ‘말씀’을 도적질했다. 오늘날도 소득의 십분의 일을 내고 할 일 다 했다 그러면 나를 도적질한 것이다.
십의 일은 사실 십의 대표이다. 십중에 가장 좋은 것, 10은 십계명의 말씀이기도 하다. 마아쎄르가 10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십계명은 모든 계명의 대표이다. 단순히 10가지 계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계명들을 10개로 대표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613개의 계명은 10을 가리키고, 10은 결국 1을 가르킨다. 10(계명)은 맏물(첫 열매)이 대표한다. 그 첫 열매가 1이다. 그 1이 곧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말씀,진리)가 십의 대표 즉, 십일조이다. 그 열매를 성전에 쌓는 것이다. 그것이 복이다. 그것이 하늘 문이 열리고 쌓을 복이다.
'설교 > 새벽기도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에서 가장 많이 행하는 일에 대한 성경적 해석 (0) | 2020.03.11 |
---|---|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 (0) | 2020.03.11 |
파괴가 완성이다 (0) | 2020.03.08 |
진리 안에서의 성경 개념 (0) | 2020.03.07 |
개 (0) | 2020.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