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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설교문

진리를 찾아 나선 교회

by 다바르아마르 2019. 12. 4.

■□ 정말 내가 신앙생활하는 것이 진리를 목적으로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은 그렇다고 하기 쉽고 예수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기 자아는 하나도 부정되지 않는 채
교회 다닌 햇수만 늘어가고 교회 봉사와 맡은 일에만 빠삭해지고
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에만 익숙해지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것은 하등의 신앙과 관련이 없습니다
예수를 아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내가, 내 자아가 부서지고 깨지고 쪼개지고 박살이 나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다른 것은 아무 것도 개념치 마세요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기 위해 헌금도 하는 것이고
나를 버리기 위해 기도도 하는 것이고
나를 버리기 위해 설교 즉 진리의 말씀도 듣는 것입니다
나를 버리기 위해 성경공부도 하는 것이고
나를 버리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상황들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진리로 점령해 가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다른 교회들에서 하시던 것처럼
열심히 참석하고
맡은 봉사 잘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리더십도 가지고
목사에게 인정도 받고
발언권도 얻고
사람들에게 얻는 인정이나 자부심을 얻는 것들..
이런 것들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고
자기 자존심을 챙기려는 목적이라면
다른 교회에 가시면 아주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아주 귀하게 여겨주실 것이고
칭찬도 받고
목사가 대접해 주고
인정도 하고
늘 칭찬과 대접 받으며 뭔가 된 듯한 기분으로
기분 좋게
일주일에 한 번씩 보람과 가치와 기쁨을 누리며
괜찮은 신앙인으로 여겨주는 분위기에서
종교생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아니 그런 거 하려는 분을 좋아하지도 않고
오히려 거부하며 반기지도 않습니다
그런 것 하시려는 분이 있다면
그리고 오시고자 하시는 분 중에 그런 것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오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기부인하고 무너지고 낮아지고 예수 앞에 무가치함을 인정하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아니 인정받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예수의 발치에 내려가
종된 자가 되어
어떤 처분과 꼬라지가 되어도 내 자아가 무너지는 것이라면
감사와 순종으로 받는 분들만 오시기를 바랍니다
그것만 목적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종이라는 것은 누가 절대 알아주지 않고 알아주기를 기대하지도 못하는 위치이며
그저 주어진 의무를 다하고 말없이 사라지는 자입니다
종은 주인에 의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항변도 못하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인만 드러나면 됩니다. 누가 종을 기억합니까
종이 무슨 자존심이 있고 종이 무슨 자아를 챙길 여력이 있습니까?

그런데 말은 종이 되고 예수를 믿는 자가 되려고 한다면서
껍데기로만 그렇고 진리에 관심도 없고
진리가 뭔지 이해도 못하고
그러면서 예수를 믿는다고, 믿는다는 것의 깊이와 의미를 알지도 못하면서
자아부정의 시작도 하지 못하고서
자아부정의 신앙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사여구를 아무리 갖다부쳐도
자기 자아와 자존심을 챙기는 것들을 금방 알아챕니다
너무나 많이 봐온 종교인들 때문에
자아 부정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자아영광을 챙기는 신앙행위와 말과 제스처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숫자적으로 늘어나거나
안정적인 교회가 되거나
유명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건강한 교회가 된다거나
민주적이라든지 상식적인 교회 등등
그런 것들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저 자신도 예수께서 이 교회를 없어지라고 하시면 언제든지
없어질 각오를 하고 있고
언제나 그 명령에 순종할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제 교회도 아니고 제가 무슨 이 교회에 대해
저 자신을 강화하고 유명해지고 인정받으려는
목적이 전혀 없습니다

진리만 전하다가 그만 하라고 하시면
언제든지 사라질 것입니다
언제든지 없어질 것입니다
언제 성경이 민주적이고 언제 상식적이었습니까?

그것도 전부 인간의 선악판단의 구조속에서 나온 인간의 산물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전혀 민주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합리적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도 행하시고
도무지 납득이 안가는 말씀이나 가르침도 주십니다

매우 독재적이기도 하고 매우 비상식적이기도 하며 비합리적이라고 여겨질 때가
훨씬 많습니다

인간이 생각할 때 합리적인 것이 하나님께는 반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상식적이고 민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님을 반역하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하나님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적이며 진리이시고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는 데에만 목적을 두십니다

나의 합리성으로 진리와 교회를 판단하지 말고
오직 진리가 나를 진리로 이끌어가시도록 겸손히 엎드리기를 바랍니다
목사가 도덕 윤리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거나
바른 진리를 전하지 못한다고 여기면 언제든지
제게 돌을 던지고 내쫓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저도 살고 교회도 사는 일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앞세우고 복음을 가르치며 선포하고
교회를 그 어떤 인간의 악함과 자존심과 교만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진리에 입각하여 결정하고 진행하는 일이라면
잘 따라오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성경적이라고 봅니다

나의 말하는 것과 판단과 행동이 오직 하나님을 드러내고 진리를 드러내고
예수를 드러내는 것인지를 잘 판단하셔서
그게 아니라면
추호라도 내 자존심과 내 자아와 내 명예와 이득을 위한 것이라면
회개하고 엎드려 자아의 부서짐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이것이 순종입니다
순종은 내 뜻과 내 자존심이 죽는 것입니다
참으로 죽는 것입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신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것이 뭔지도 모를 것입니다
이것이 어떤 내용이고 얼마나 힘들고
내 자존심을 얼마나 내가 강력히 붙들고 있는지도 직면해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아부인을 진짜 해보면 내가 얼마나 자아를 챙기는 죄인인지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얼마나 싫어하고 죽이려고 하고 아마 옆에 있다면 죽였을 인간인지
진짜로 깨우치게 됩니다

그걸 배우러 우리 교회에 오시는 겁니다
지적 만족을 채우러 오시는 것이 아니고
내가 뭘 한다는 보람을 느끼러 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 교회에 중요한 존재라는 책임감으로 오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진리를 목적으로 진리에 의해 죽기 위해 교회에 오시는 것입니다
목사는 그 목적만을 위해 성도들이 자아부인을 잘 해 갈 수 있도록
진리를 본래의 의미로 잘 풀어드리는 것 뿐입니다

목사가 그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기를 드러내거나 세우려고 하지 말고
계속 자아부인하는 길로 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써야 합니다

껍데기가 너무나 두껍고
안 그런 척을 너무나 잘 하고
자존심을 지키려는 것이 목적이면서
괜찮은 신앙인인양 포장질을 너무나 잘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회개하지 않는다면
내가 죄인임을 깊이 깨닫지 못한다면
그는 결코 예수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믿는 하나님은 하나님도 아니고
참 진리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를 위해 자아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믿는다는 신앙을 빙자하여
우상인 자신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섬뜩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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